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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스 4 (Dungeons 4) 클리어

상처자국 2024. 1. 4. 23:26

 

던전키퍼의 정신적 후속작 (?) 던전스.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는 게임이라 여러번의 트라이 끝에 클리어 했습니다.

 

 던전 건설 & 지상침공이 혼합된 게임으로,

-던전에서 방어를 굳히고 시설을 건설.

-모은 병력으로 지상의 거점을 공격.

2가지 전략 시뮬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게임내 중요 자원인 사악함은 지상 공격에서 대량 획득 가능하기에,

어느정도는 항상 지상군을 준비해 놔야 합니다.

 

 가장 애용한 유닛은 언데드.

 언데드는 고용비가 비싸지만 추가 자원 없이 부활하고, 초반 유닛 밴시가 스플레시를 보유해서 좋았습니다.

상위 건물에 적 영웅들 얼려서 유령 동료로 만드는 건물도 맘에 들더라구요.

 

 호드는 상위 유닛 연구 전까진 던전 좁은 통로에서 약하고 (스플레시가 없어서),

고급 연구 전까진 죽으면 끝이라 신경써줘야 하는 게 있구요,

 악마는 다 좋은데 부활에 귀중한 '사악함' 자원이 들어가서 손이 잘 안갔습니다.

 

옥좌에 앉아있을때 가장 이쁜 탈리아.

던전스 3 복장 탈리아는 좀 야하더라구요

 

 스토리 부분은 적당히 정신나간 진행에, 유쾌한 패러디 투성이라 꽤 재밌게 봤습니다.

녹색 변신하면 저작권에 걸릴까봐 보라색으로 변신하는 타노스라니..

특히 타노스 VS 고르구의 웅장한 대결은 이거 완전 히오스 급 천상의 전투에요.

 

  별개로 던전 디펜스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좀 있었습니다.

꾸준히 기지를 만들어가며 방어 완성도를 올리는 걸 좋아하는데,

  • 용암 데미지가 약해서 환경을 이용한 함정이 별 의미가 없다던지,
  • 함정의 대부분은 랩업을 통한 깡데미지 공격이면 충분하다던지,
  • 입구가 여러개 + 함정으로 불충분한 영웅이 있어 결국엔 주둔군이 나서야 한다던지...

 

 무엇보다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유닛이 직접 비교대상이라

함정 + 기지 설계의 경쟁력이 떨어져보이는 느낌이 컸네요.

유닛이 짬을 내서 원정을 갈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구조물에 가까웠습니다.

 

 기지 시설물에 대해서는 흥미로운게 많았습니다.

무한 골드 수급 방법인 골드 포션이 꽤 재밌어서 호드를 안 쓰더라도 골드 포션까지는 항상 열어줬네요.

금맥을 3x9 칸 정도 쭉 쌓아놓고 한번에 캐면 쏠쏠한 만족감이!

 

 케릭터성도 좋았습니다.

정신 나간 타노스도 웃겼고, 탈리아는 모델링이 이뻐서 좋았고..

안 믿기시겠지만 전 이복형제 트리스탄이 가장 좋았어요.

얘가 말 할 때마다 뭔가 웃기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