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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 러시 (Hi-Fi Rush) 클리어

상처자국 2023. 2. 22. 20:07

리듬 액션 갓겜 등장!

많은 게이머들의

'아 내가 게임 불감증에 걸렸구나' 하던 착각을

'아 내가 갓겜을 못해봐서 그랬구나'로 정정해준 우주명작.

 

미래의 락스타를 꿈꾸는 주인공 차이. (기타 칠줄 모름)

약간.. 아니, 대놓고 바보같은 모습으로 작중에서 코미디를 담당한다.

 

스트롱암 (로봇팔) 수술 도중 음악 플레이어가 같이 합성되는 바람에

심장음처럼 박자가 쿵쿵 울릴 때 초월적인 힘을 내게 된다.

 

본인 말로는 무대 한복판에 선 것 같다고 하는데,

인게임에서는 리듬 콤보가 올라갈수록 주변에서 차이! 차이! 하는 환호성이 들린다.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다.

 

 

작품 내에서 귀여움을 담당하는 808. 씬 스틸러처럼 장면 하나하나를 심심하지 않게 보완해준다.

 

 

악당들과 보스전도 매력적. / 미녀(32세)가 동료로 합류한다는 점은 뻔하지만 멋지다.

악당들도 의외로 순수(?)하다는 점에서는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최종 보스와 그 바로 밑의 간부는

분명 기술력과 스케일은 세계정복 급인데,

그냥 순수하게 남의 돈을 날먹하고 싶었던 것 뿐이었고...

 

첫 보스 레카가 가장 매력적이었다.

270만년 무사고 생산을 자랑하는 레카!

각각의 보스별로 컨셉이 잡혀 있어서, 컨셉별 최종전을 만끽하는 것도 즐거움.

레카는 프로레슬러 컨셉이다.

 

정박자에 맞춰서 옷을 풀고 쾅쾅! 주먹을 부딪히는게 정말 멋지다.

 

 

일본풍 연출과 미국풍 카툰 연출이 적절히 섞여있다.

사진에서는 엄청 강렬하게 나왔는데,

전투시에 나오는 KABOOM! 같은 효과는 생각보다 자연스러워서 거슬리지 않는다.

 

전투 자체도 액션 게임에서 공격 버튼을 정박자에 맞춰서 누르는 느낌이라,

리듬 게임보다는 리듬이 가미된 액션 게임의 느낌이 강하다.

공격은 박자보다 빠르게 누르던 느리게 누르던 항상 정박자에 발동되며,

정확하면 데미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기억.

 

처음에는 스킬이 요구하는 박자에 맞춰서 정확히 눌렀는데,

나중에는 그냥 정박자에 맞춰서 강공격 약공격 누르고 싶은데로 누르며 다녀도 스킬이나 공격은 자연스럽게 잘 나가더라.

신남은 더하고, 어려움은 줄인 구성.

 

보통 난이도만으로도 판정이 관대한데, 

난이도를 쉬움으로 하면 박자의 판정이 더 관대해지니

완벽한 박치가 아니라면 리듬에 자신이 없어도 도전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