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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시온(IXION) 클리어

상처자국 2023. 1. 3. 12:18

https://youtu.be/2f_FYwZnebc

오늘의 음악

영상미가 굉장히 빼곡합니다.

우연찮게도 본문과 유사하게 가사도 포기하지마! 라는 내용.

 

***

우주류 프로스트 펑크. 익시온.

우선 두 가지 짚고 가야 할 점은

 

첫 째, 이 게임 부정 평가의 대부분은 오픈 직후 피눈물 나는 난이도로 부정 평가가 많았다는 겁니다. (패치로 수정)

둘 째, 굉장히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에, 모든 스포는 가급적 피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스포를 피하기 위해 본문은 간단한 게임 소개와 플레이 후기만 남길까 합니다.

 

플레이어는 기업 돌로스(DOLOS)사의 최신형 우주선인 '타이쿤'의 국장으로 막 취임한 인물입니다.

타이쿤에게 주어진 임무는 인류 역사상 첫 항성간 이동의 테스트를 성공시키는 것.

 

 

이제 플레이어는 타이쿤의 구역에 필요한 시설들을 설치하고,

타이쿤을 유지 관리하기 위해 우주에서 자원들을 채집하며,

과학의 발전을 위해 우주에 숨겨진 비밀들을 탐험해야 합니다.

 

*

 

초반부 플레이 때의 소감은 이렇습니다.

 

챕터 0. (튜토리얼)

와! 우주로 나아가는 인류!

질서! 창조! 희망! 

 

챕터 1. 

(1회차)

와! 새롭게 오픈되는 시설물!

머리를 써야 하는 구역 배치!

자원 탐사, 저장, 몰입감 넘치는 이벤트!

 

(2회차)

우주적 인력 관리의 어려움!

예측이 안 되는 후반 시설물 크기!

귀중한 일꾼이 돌연사하는 이벤트!

 

(3회차)

우주시대나 됐으면서 건물 규격화 하나 제대로 못한 인류!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안정도!

인류는 멸망해야 한다! 

 

(쉬는 시간)

이.. 이거 포기해야 하나??

스토리 몰입감이 이렇게 좋았는데 중도 하차해야 하나?

 

(4회차)

계획 설계의 중요성.

꾸준한 자원 수급.

딱히 신경 안써도 편안히 유지되는 내부 안정도.

 

우주갓겜...!!

 

*

 

처음에는 정말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게임 시스템과 건물 규격에 익숙해지고 나니 오히려 쉽게 풀리는 난이도라 여겨지네요.

 

자원 하나하나를 극한까지 아껴서 플레이하는 습관이 있어서

다음 항성 가기 전에 악착같이 쌓아서 가려고 했었는데,

각 항성마다 충분한 양의 자원이 있어서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습니다.

 

이 게임은 게임성의 많은 부분을 스토리가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우주적 공포와 미스터리함이 잘 담긴 이야기를

탐사, 연구, 선택지, 이벤트 등에서 적절히 분산시켜 연출해낸 작품입니다.

 

특히 엔딩은.. 엔딩 연출 자체는 단촐하게 넘어갔지만...

스포일러라 더는 말씀 못드리네요.

아무튼 생각보다 인상을 깊게 받았습니다.

 

게임성 자체는 아쉬움이 여기저기 보이지만 (업그레이드 다양성의 아쉬움, 잘 쓰이지 않는 건물 등)

1회차 플레이 하기엔 충분하고, 특히 이야기쪽은 재밌었어요. 무섭기도 하고.

 

*

 

이하는 간단한 플레이 팁.

 

- 건물은 어쨌든 무조건 한 번 이상씩 철거하고 재설계 해야 한다는 걸 감안하고 플레이 해야 합니다.

(나중에 분산배치로 각 구역별 특화 구역을 만드는 편이 관리가 편해짐)

 

- 가급적 칸 낭비가 적은 편이 당연히 좋지만, 그걸 위해서 도로 설계를 엉망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업장 간 깔끔한 도로 연결이 더 중요.)

 

- 배치를 할 때는 큰 건물을 우선 설치하고, 작은 건물은 남는 칸에 넣으면 조금 더 쉬움.

 

- 열린 구역이 늘어나면 자원 소모도 늘어나기 때문에 초반에는 가급적 구역을 적게 열고, 건물을 몰아짓는 편이 좋습니다.

4구역 공개면 엔딩까지 충분히 갈 수 있고, 중반 이후 자원이 충분히 쌓이면 그 때 부턴 6칸 전체 유지가 가능.

 

- 자원은 (다음 항성 넘어가기 전이 아니면) 필요한 만큼만 채집할 것. 타이쿤에 잔뜩 쌓여서 공간 관리가 힘들어집니다.

 

- 절대 절대로 추가근무와 과로는 시키지 말 것.

잠도 못자고 일해서 그런지 바로 사고 터지고 귀중한 일꾼이 사망하고 안정도는 떡락하고 불만은 폭증하며

파업이 일어나 시설이 마비되고 타이쿤이 혼돈의 도가니가 되어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