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퀘스트 오브 엘리시움 5. 플레이 일지. 엘의 목소리 (1)
엘의 목소리의 원대한 목적은
엘리시움 대륙의 모든 사람들이 엘을 믿게해서
수익의 30%에 달하는 십일조를 걷어 고위 성직자들끼리 옴뇸뇸 하는 것이다.
시작 케릭터 이름은 샤이닝 원.
전용 노래가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기본 병사는 인간 공통의 병종.
클래스 전용으로는 지휘관인 비숍과, 축복받은 병종이 있다.
축복의 효과는 사기+1.
와! 거 참 대단한 능력이구나!
엘을 믿기만 하면 되므로 상대방이 마을을 점령한 상태라도 십일조는 나에게 들어온다.
다만 플레이어 이외에 엘 신관 고위직이 있다면 나눠서 받는다.
제국 시대로 플레이하면 십일조의 일부를 저 친구가 받아간다.
꼭 나쁜것만은 아닌데, 제국 수도는 이미 엘을 믿는 터라
플레이어가 기본 마을에서 확장을 안한 상태여도 십일조를 나눠받는다.
엘의 목소리는 유물 자원을 모아 신에게 바칠수 있다.
첫번째는 엘을 이 세상과 격리시키는 7개의 봉인을 푸는데 사용. 봉인이 풀릴수록 강한 지원군을 받을수 있다.
두번째는 엘의 호감도 작업. 이게 높아야 신자들이 자원해서 병사로 들어올 확률이 높아진다.
세번째는 축복 효과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미지 뒤쪽에 하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이번에 편입된 병력들. 채찍질 고행자다.
가끔은 팔라딘과 신전기사가 오기도 한다.
지원군으로 성자(조종 불가능 유닛)가 자기의 추종자들과 함께 대륙을 배회한다.
큰 도움 안되도 재밌는 녀석들이 많다.
꾸준히 방어해가며 병력을 모았고, 이제 제국 수도로 쳐들어가자.
십일조의 7할 정도를 독식하는 카디날을 쫓아낼 시간이다.
컨버젼은 확률이라 안 될 때가 많지만 될 때까지 빔을 때린다.
적 세력을 대상으로 쓰는 성전
미개종 마을을 자동으로 활보하며 개종시키는 이단심문관 등 재밌는 기능이 많이 열렸다.
돈만 있다면 쓸 수 있다.
돈! 더 많은 돈이 필요해!
제국 수도 공략시엔 한번 공성병기를 만들어두면 아주 알차게 써먹을수 있다.
어떤 정신나간 유령 법사가 하데스의 기념비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하데스의 악령들이 기념비에 몰려들어와 엘리시움의 산자를 죽인다고 하니..
엘의 신도로써 참을수 없다!
사실 경쟁자 언데드는 월드 이벤트랑은 상관 없지만.
아무튼 같은 언데드니 골로 보내도 무죄임.
스킬 한방에 성전을 위한 군대가 마을에 튀어나왔다. 이것도 자동으로 움직인다.
그냥 냅다 달려가 언데드의 뚝배기를 부쉈다.
엘은 위대하시다!
하데스 석상은 거의 시작하자마자 와버리는 바람에 허무하게 부숴버려서 찍을게 없었다.
중간 크기 맵으로 해서 그런지 벌써 경쟁자가 둘밖에 안남았다.
의외로 호보그가 엄청나게 강해져서 정찰에 방해되니 정리를 하기로 결정.
신께서 성전을 원하신다!
결코 다시 전쟁!
결코 다시 전쟁!
성전군은 전멸하면 노리스크로 또 보낼수 있다.
비용도 딸랑 200골드라서 미친 가성비를 자랑한다.
아 꼬우면 엘 믿으시라구요 ㅎㅎ
자동 개종이 정말 편하다.
시간절약!
즐겁다
손도 깔끔
기분 좋게 엘의 3번째 봉인을 해방하고 턴을 넘기니
월드 뉴스도 아니고 타이틀부터 아포칼립스라고 떴다.
대체 뭐가 일어나는 것이지?
종말의 기수 플래그가 어디선가 나타났다.
내 기지 옆에서 알짱거리더니 결국 어딘가로 가버렸다.
결국 얜 뭐하던 애지.
심심할때면 계속 지원군이 등장한다.
엘의 목소리는 골드가 많이 모자라 병력 뽑기가 어려운데, 이 지원군들이 정말 단물이다.
이제보니 본진의 병력은 최소로 뽑고 이런 지원군들을 잘 활용하는게 엘의 목소리 운용법.
(너무 늦은 깨달음)
저 남쪽에서 원정갔던 성전군과 종말의 기수가 붙었다.
이기긴 했으나 모든 병력이 상태이상 : 질병에 걸렸다. 이들은 점점 약해지다 모두 죽는다.
새로 열리는 기술은 없다. 강력한 마법만 늘어날뿐.
폰티프는 한 게임에 한명만 존재하며, 카디널은 한 게임에 3명만 존재한다.
어차피 이번 게임에서 엘의 목소리는 플레이어 혼자라 별 의미는 없다.
어.. 이제보니 성전하고 이단심문관을 발동시키는 비용이 싸졌다.
진즉 승급시키고 쓸걸.
초반에는 자원 대비 효과가 쏠쏠했지만 저 정도로 강화되면 유물이 500개씩 들어가 가성비는 없다.
사기+3 = 엔간하면 도주 안함
체력 +10 = 체력이 일반유닛 2배
마법저항 +3 = 중위 유닛이 고위 유닛급 마법저항
초반에 진짜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골드가 모이고서 권능을 발동하니 선순환이 무한정 돌아가서 이겼다.
권능 발동 -> 소환된 아군들이 점령 -> 수익 증가 -> 수익으로 다시 권능 발동.
권능이 돌아가기 시작할때부터 편하고 재밌다.
진짜 애들이 알아서 다 해준다.
드워프가 남아있긴 한데 광산 점령을 못해서 약체화된 상태다.
이왕 이리 된거 엘이나 봉인에서 풀어줍시다.
전쟁은 광역 세뇌에 물리공격이 잘 안통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근데 엘의 목소리... 마법 공격 없는데...
결국 카디널이 직접 출동해서야 간신히 잡았다.
하필 공격계 카디널은 저 멀리 있고
회복계 카디널이 근처라 죽어가는 병력들 멱살잡고 살려서 그냥 죽을때까지 무식하게 두들겨 팼다.
주로 '축복' 효과를 받은 유닛들이 천사님의 모습에 홀려 따라간다.
부대에 편제해놓으면 괜찮은데, 징집만 해놓고 쌓아둔 유닛들은 그저 우르르르...
한번 홀린 병사들은 더 이상 통제하지 못한다.
*스포일러.
이쯤에서 추천 배경음악 : https://youtu.be/3iFEg5NJVr8
아니 왜요! 엘님! 나 니 말 잘 들었잖아! 이 개막장 뭔데!
알고보니 엘은 선한 신이 맞긴 한데, 엘의 목소리의 교리와는 다르게
(교리) : 종말의 때가 다가와 악마들이 지상에 올라오면 엘께서 천사들을 보내고 천국의 문을 열어주실것
(현실) : 인간들이 좆같이 구니 종말을 직접 일으켜 악마들이 지상에 올라오고 인간을 골로 보낼것.
엄격 근엄 진지한 엘의 기준에 못맞춘 인간 잘못이구연~
아니 난 엘 신도라고요!
나 천국으로 입장하게 해줘!
종말의 기수놈도 색깔 보니 천국출신이다. 전부 한패였어!
엘님 행정처리가 잘못된거 같은데요. 쓸어버리려고 천사 보내는 중에 천사 지원군이라니.
엘의 목소리에겐 고위 유닛이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긴 하는데 전부 엘이 보내주는 천사특급이다.
고용 및 조종이 가능한 가장 강한 유닛은 템플러인데,
간신히 중위급 턱걸이라 천사들이 작정하고 오는 이상 막질 못한다.
처음부터 배신이 불가능한 몸이었어.
지옥에서 기어나온 악마들과, 내 편으로 소환된 천사들과,
천국에서 내려온 천사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개막장극이 벌어진다.
난장판인 전장을 뚫고 기어가 간신히 살아남은 드워프를 마무리 하는 것으로 게임을 끝냈다.
엘.. 엘을 조심하십시오.. 얼티밋 꼰대 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