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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인간 왕을 무찔러라! 네크로킹 (Necroking)

상처자국 2024. 10. 14. 19:44

 

언데드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언데드 군주가 나선다!

 

로그라이트 / 덱 빌딩 / 도트 그래픽

한글지원

 

 

스토리의 시놉시스는 간단합니다.

 

언데드들은 자기네 소굴에서 조용히 놀고 있었는데,

사악한 힘에 눈을 뜬 인간 왕이 세계를 개판으로 만들어

겸사겸사 가는 길목에 있는 인간들을 박살내며 왕을 무찌르러 길을 떠나게 됩니다.

 

이동을 위해선 뼈 자원이 필요한데, (일종의 턴 제한 / 경로에 대한 고민)

당연하지만 뼈를 얻으려면 무덤을 털고 인간 마을을 부숴야 합니다.

 

사람이 죽어도 걱정하지 마세요! 결국엔 언데드 친구가 되니까요!

 

 

 

한눈에 보는 전투 화면. 디펜스 게임의 느낌이 난다.

 

덱은 기초적인 해골병사로 시작하여

 

적을 무찌르고, 보스를 쓰러트리고,

정령들과 교환 / 합성등을 통해 새로운 병사를 만들어 나갑니다.

 

왕을 향해 가는 길은 자유롭지만

위에서 말했던 턴제한을 통해 너무 오랜 파밍을 막고

경로를 설정해 덱의 방향성을 맞춰나가게끔 설계하고 있습니다.

 

 

 

 

합성을 통해 고위 언데드를 얻을 수 있다.

 

합성에 필요한 재료는 특정 마을 / 특정 보스가 가진 경우가 많아

원하는 언데드 작성을 위해 해당 보스를 노리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거미 알을 모아서 교환하는 거미 병사들이 간편하고 강력했습니다.

귀엽기도 하구요.

 

 

 

 

 

인간을 털어 모은 재보는 정령들과 교환에 사용할 수 있다.

 

정..령?

 

 

 

 

 

왕의 성을 둘러싼 번화가

 

재보 / 뼈 만큼은 가장 꿀 파밍 장소인 번화가.

여차하면 맵을 반쯤 돌아 번화가를 털고,

다시 가득 채운 뼈를 이용해 도로 파밍하러 돌아가는 것도 가능.

 

 

 

 플레이 시간은 전체적으로 즐거웠지만,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 약해 빠진 왕 : 너.. 보스 맞니?

- 덱이 완성될수록 단순 노가다가 되어버리는 후반 파밍 시간 

- 덱의 다양성 부재

 

 

 덱의 다양성의 경우엔 그.. 시작하는 기본 스켈레톤이 거의 똑같아요.

단계적으로 덱을 업글하는 게임 특성상 후반에 해금한 카드일수록 쓸 일이 적습니다.

 

맵에서 거미 알을 모아야 만들 수 있는 거미 병사.

슬롯 머신 코인으로 모집하는 악마병사.

후반부에나 만들 수 있는 특수 능력 해골.

 

이 셋 모두 덱이 완성된 시점에서는 이미 완성된 덱을 버리고

신규 카드만을 위한 새로운 덱 짜기가 참 난감해집니다.

 

이 분야의 다른 많은 게임들처럼

시작할 때 특성 덱을 고르도록 하고 회차를 진행했으면 더욱 좋았을 거 같습니다.

 

 

 난이도의 경우에도

특성 하나 몰빵덱을 카운터 치는 여러 다양한 유닛들을 잘 만들어 놓고,

그.. 적들이 안 써요! 

너무 상냥하게 설정된 난이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초강력한 1유닛 몰빵 덱은 세뇌빔 쏘는 유닛이 있고

벽을 세워서 막아서는 덱은 통과하는 유닛이 있고

숫자로 압도하는 덱은 범위 공격 유닛이 있는데

어째서 보스전에 안나오는 거니..

 

 

하루 정도 짤막하게 플레이 하기 좋은 게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