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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레코드 리트리버 (Golden Record Retriever)

상처자국 2024. 10. 13. 14:31

나쁘진 않으나 주목을 못 받은 게임

 

 감정을 고정시키는 아포칼립스 고물상 운영겜을 제작했던 '후추 스튜디오의 '신작.

골댕 G - 레코드 R - 리트리버 R. 일명 그르르 Grr 입니다.

 

 로그라이트 덱 빌딩 + 주사위 게임.

 

 가장 최근에 했던 덱 빌딩 게임은

클레이 사의 그.. 뭐더라.. 황야에서 덱 빌딩 하며 스토리 진행하는게 있었죠.

(이름 까먹음) 드리프터즈? 그리프터즈?

 

 

 

다양한 성능을 가진 다이스를 모아, 상황에 맞게 오오라(색깔 구슬)를 배치해야 한다.

 

 

 

 

 

 

* 스토리 요약.

 

https://video.akamai.steamstatic.com/store_trailers/256947168/movie480_vp9.webm?t=1711012487

 

 

 우주에 로망을 품고 살던 '폴'은 죽기 직전

지구인의 다정한 인삿말이 포함된 수 많은 골든 레코드를 우주로 쏘아 보냅니다.

그런데 의도와는 다르게 우주 곳곳에서 지구 문명 쇼크로 인해 문제가 일어나게 되죠.

 

 우주-팝콘 친구들이 골든 레코드에 너무 흥이 넘친 나머지 쉴틈 없이 둠칫거리며 클럽 파티를 열거나

우주-감자 친구들이 지구인이 감자를 먹는 걸 보고 존재론적-딜레마-파시즘에 빠져 전쟁광이 되거나..

 

감자를 먹다니! 이 얼마나 비인간적인 처사..!!

 

 우주-경찰 친구들은 문제를 일으킨 너희들이 직접 해결하라며

폴의 골댕이를 우주로 납치해와 주인의 레코드를 수습하도록 지시합니다.

 

 

 

 

 

* 케릭터성

 

 우주-양키-애니매 적인 케릭터성을 가진 인물들이 무척 많습니다.

약간 릭 엔 모티에 나올법한 느낌이기도 하고, 재미진 개성들이 많이 보입니다.

 

 우주-경찰이 골댕이를 체포해 온 거에서 볼 수 있듯이

골댕이도 우주-지성인으로 인정해줍니다.

인종적 구분은 대화 능력으로 구분하는데, 골댕이는 냄새-대화법을 가진 지성인.

 

 

 

 FTL 느낌이 나는 우주 이동 - 덱 빌딩 - 보스전 (레코드 회수) 순서로 플레이를 진행.

다회차 플레이를 할 수록 해금되는 장비, 동료가 대폭 늘어난다.

 

아쉬운 점 몇 가지는

 

1. 다회차 플레이를 지향하면서도 최종 목적지(보스전)이 3개에 불과 하다는 것

2. 보스전 이전까지의 경로는 덱 빌딩의 중간과정에 가깝고, 긴장감이 없다는 것.

3. 나는 머리도 나쁘고 주사위 운도 없다는 점

 

계속해서 해금되는 신규 동료의 특성을 알아보거나, 새로운 장비를 써보는 등의 재미는 있지만

게임의 엔딩까지 계속해서 하게 할 다회차 동력은 다소 약한 편이다.

(게임 자체는 재밌으며, 게임성과 디자인도 다회차에 어울리게 설계되어 있긴 하다.)

 

회차 플레이마다 벌어둔 돈으로 해금하는 요소들도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느낌이 반복된다는 점은 아쉬운 요소.

 

더 긴 호흡과 긴 덱빌딩 + 최종화 과정을 거치고 보스전도 이어지도록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