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닥터 (얼리 억세스) 클리어.
화려한 연출미와 따뜻한 스토리, 그리고 멋진 도트 감성까지.
모든 걸 다 갖춘 박자 게임.
리듬 닥터입니다.
스페이스 바 하나로 환자들의 심장을 치료해준다는 설정인데,
적어도 제 마음은 치료해 준거 같네요.
따땃한 이야기와 그걸 표현한 연출이,
제가 등장인물들을 도와서 해피엔딩을 만들어준다는 느낌을 줘서 좋았어요.
게임의 구성은 스테이지 하나하나가 알찬데, 다만 스토리가 좀 빨리 끝난다는게 단점입니다.
풀리지 않은 떡밥도 많구요.. 얼리 억세스니 이 부분은 발전을 기대해봐도 되겠죠.
플레이 타임이 최소한 지금의 2배는 되면 좋겠어요. 가격을 더 올려도 좋으니까요.
박자감만 있으면 되서 의외로 난이도가 쉽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렇다고 지루하냐? 이건 아니거든요.
쉬움과 재미를 다 갖췄다고 보시면 됩니다. 난이도 자체 조절도 가능하구요.
보통에서 쉬움으로 바꾸면 판정 공간이 거의 2배쯤 넓어집니다.
보통의 리듬게임이 난이도 조절를 통한 재미를 여러 버튼을 연타로 때리게 하는 식으로 준다면,
리듬 닥터는 박자의 변동과 집중력 방해 공격으로 조절합니다.
정말 말 그대로. 리듬 게임이 리듬이 아니고 집중력 방해로 승부를 걸어와요.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데 다른 환자가 들어와서 다른 박자에 뚜뚯 뚜뚯 거린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입죠.
가장 인상적으로 본 부분은 2스테이지 보스전입니다.
스포일러라 자세한 말은 못하지만... 세상에.. 아니 게임이 이런 연출이 가능하다니? 하고 놀랐어요.
직접 경험할때 충격이 커서 말은 못하는데.. 아무튼 좋았다고만 말씀드립죠.
이 게임 최대의 단점은 역시 1스테이지 보스가 되겠네요.
주인공은 원거리에서 리듬 치료 중인데,
인터넷이 렉이 걸려서 버벅거린다는 설정으로 보스전이 진행되거든요.
렉 걸린 것 처럼 리듬에 변화구를 주는게 참신하고 좋았는데
약한 수준의 광과민성 공격이 잠깐 튀어나와서 다른 분들께 추천드리기 좀 꺼리게 만듭니다.
이 부분은 아쉽더라구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추가적인 업데이트가 빨리 나오면 좋겠네요.